60년 전 '나일론 의류혁명'의 주역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재기업 대도약

입력 2017-04-11 18:05   수정 2017-04-12 05:13

특수필름·에어백·타이어코드 등
신사업 키워 매출 5조 기업으로



[ 김보형 기자 ] 코오롱그룹의 뿌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이 회사는 접히는 유리로 불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소재사업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1957년 4월12일 대구에 설립한 한국나이롱이 모태다. 일본에서 수입해 쓰던 나일론의 국내 첫 양산은 한국 의류 혁명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는 섬유를 비롯해 산업자재와 화학 필름·전자재료 등을 생산하는 매출 5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11일 과천시 별양동 코오롱타워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해부터 다양한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성장의 점프를 준비해 왔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으로 대도약을 이뤄내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8월부터 경북 구미공장에 900억원을 투자해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를 짓고 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투명하면서도 깨지지 않는 데다 반으로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필름 형태로 만들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둘둘 말거나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등 자동차 소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빈즈엉성에 2018년까지 1431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60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타이어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생산 능력 확대로 15% 수준인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을 2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에어백은 당장 올해부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7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봉제하는 베트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북미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인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공장도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간 3600만개였던 에어백 쿠션 생산 능력은 4600만개로 27%가량 늘어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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